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를 기억하시나요? 80년대 김국환 씨가 불렀던 은하철도 999의 노래를 듣고 계속 귓가에 맴돌고 있어요. 초등 아이에게 어릴 적 추억 만화를 얘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유튜브 검색한 후 보여줬는데 무한반복으로 하루죙일 보고 있답니다. 

은하철도 999 는 1980년대에 MBC 에서 일요일 오전에 방영해주었답니다. 제 나이로 아직 초등학생도 되지 않았을 때였네요. 그 당시 TV 앞에 앉아 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편을 보고 주인공 철이와 메텔이 헤어지는데 정말 슬퍼서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메텔은 저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나의 공주님이었거든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본 은하철도 999는 어른의 눈높이로 보게 되어 어릴 적 동심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네요. 우주여행에 대한 신비감은 없어지고 그저 현실적으로 보게 되니 어설픈 부분이 자꾸 보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정말 상상력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꼈어요. 지금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는 창작의 영역이죠. 

은하철도 999는 증기기관차로 안드로메다 은하의 안드로메다 행성까지 우주여행을 한답니다. 그리고 각 행성에 도착하는데 철이와 메텔은 어느 행성이든 숨을 쉴 수 있고 각 행성에는 인간과 기계인간이 살고 있습니다. 기계인간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고 우주엔 인간만이 존재한다는 게 설정입니다. 지금은 과학적 지식을 알고 있는 현대 사람들에겐 어쩌면 어설픈 설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추억만화 은하철도999 소개]


은하철도999는 1982년에서 1983년에 걸쳐 일요일 오전 시간에 2편씩 총 113회를 방영하였습니다. 은하철도999는 우주여행을 하는 SF 판타지 만화이고 작가는 마츠모토 레이지입니다. 마츠모토 레이지가 쓴 은하철도 999는 TV판 113회 분과 극장판 1기, 2기, 3기에 원작으로 하였고 극장판 1기, 2기는 린 타로 감독, 3기는 우다 코노스케 감독이 작업했습니다. 

은하철도999 3기(Enternal Fantasy)의 줄거리는 TV판과 이어지는 내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3기 애니메이션의 작화도 1,2기와는 다르게 TV판 캐릭터와 비슷하게 그려냈어요. 은하철도999 Enternal Fantasy를 보고 싶은데 누군가 한국 더빙이나 자막처리해줘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하철도999 1기와 2기는 애니메이션 작화가 달라서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메텔은 그대로 아름답게 그렸는데 철이가 너무 잘 생겨져서 다른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극장판 1기는 TV판을 축약하였다면 2기는 다시 은하철도999를 타면서 메텔을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캡틴하록과 철이의 아빠가 살아있고 철이 아빠는 마지막에 철이와 운명적인 결투를 하게 되지요. 이번 글에서는 은하철도999의 1기와 2기 줄거리를 간략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추억만화 은하철도999 1기 줄거리]


은하철도999는 1년에 한 번 탈 수 있는 우주여행하는 증기기관차입니다. 기계인간이 지구를 정복하면서 사람들은 기계인간을 피해 살아야 했는데 눈바람이 부는 어느 날 밤 엄마에게 약속을 합니다. 기계인간이 되겠다고 맹세를 하죠.

 

그런데 갑자기 인간사냥을 나온 기계백작에 의해 엄마는 죽게 되고 시신마저 가져가 버립니다. 전리품으로 만들어 자랑하기 위해서죠. 

철이는 엄마의 복수를 위해 기계인간이 되기로 마음먹고 메텔의 도움으로 은하철도999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타이탄 행성에 들러 자신을 도와준 아주머니에게서 목숨을 구하게 되고 모자와 망토, 그리고 총을 받게 됩니다.

철이는 기차에 탄 여자해적 에메랄다스에게 기계백작이 있는 시간의 성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트레이더의 분기점에 시간의 성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행성에서 만난 자신과 똑 닮은 옷을 입은 남자를 만나죠. 철이의 모자와 총의 원래 주인인 아주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잠시 후 우주병에 걸린 채 죽게 되고 철이는 그의 무덤을 만들어 줍니다. 캡틴하록과 에메랄다스는 그 남자와 친구사이였어요. 그렇게 철이는 캡틴하록과 에메랄다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결국 메텔과 함께 기계백작을 없애버립니다. 

은하철도999는 많은 행성을 지나 안드로메다의  메텔 행성으로 오게 됩니다. 기계로 된 메텔 행성에 도착한 철이는 군인들이 자신을 데리고 가고 메텔이 기계행성 여왕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계행성에서 공짜로 기계 몸을 준다는 이유가 기계행성의 영원함을 위해 자신이 살아있는 부품이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철이는 메텔이 자신을 속여서 데리고 온 것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메텔은 철이를 통해 기계행성을 멸망시키기 위함이었어요. 

메텔은 철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메텔이 메고 있던 목걸이를 행성 중심부에 던져버리려고 합니다. 목걸이엔 아버지의 영혼이 담긴 캡슐과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죠. 행성을 파괴하면 메텔의 어머니인 여왕마저 파괴되기에 메텔은 망설입니다. 

하지만 철이를 구하고 철이뿐 아니라 희생되어야 할 아이들을 위해 메텔은 행성을 파괴시킵니다. 그리고 행성에서 만난 캡틴하록과 여자해적 에메랄다스의 합동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면서 메텔과 철이, 그리고 은하철도999는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어요.  

[추억만화 은하철도999 2기 줄거리]


메텔과 헤어진 후 지구로 돌아온 철이는 기계인간에 맞서 싸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 남자가 총을 맞아 쓰러져가면서도 철이에게 작은 음성기를 전해주죠.

"나는 메텔. 철아, 999호에 타라"

철이는 함께 싸운 사람들의 도움으로 은하철도999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메텔의 고향 안드로메다 행성에 도착하여 메텔을 만나러 가다 기계인간들에게 당하고 쓰러지죠. 그때 한 소년 미유타로부터 목숨을 구하게 되고 친구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메텔이 다시 기계인간들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시 은하철도999가 떠나려고 할 때 저 멀리서 메텔이 모습을 보입니다. 

기차를 타고 함께 가는 중 갑자기 비행선이 나타나 관제탑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은하철도를 지배하는 흑기사 파우스트의 명령대로 관제탑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 도착한 철이와 메텔은 파우스트를 만나서 철이는 시간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과거를 본 철이에게 파우스트는 영원한 삶을 제안하지만 철이는 뜨거운 피를 흘린 수많은 아버지들을 위해 자신을 그럴 수 없다고 하죠. 파우스트에게 도전한 철이의 총에 메텔이 가로막으며 쓰러집니다.

은하철도999에 돌아온 철이는 메텔이 걱정이 되었고 마침 그때 에메랄다스가 접근하여 기차에 탑니다. 에메랄다스는 메텔을 구해 데리고 온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죠. 

"철아, 메텔을 지키는 건 너의 의무다."

메텔은 어느 행성이든 철이와 함께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철이는 왜 메텔이 자신에게 은하철도999호를 타라고 했는지 알고 싶었고 이번 여행의 목적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행성 모자이크의 역에서 내렸다가 유령 기차에서 미유타의 오르골 소리를 듣고 미유타를 찾지만 유령기차의 공격에 넘어져 쓰러집니다. 

메텔은 행성 모자이크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간다면 안드로메다 중심지 기계행성의 제국 대안드로메다행성에 가야 한다고 하죠.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성기에 메세지카드를 보낸 것은 메텔이 아니라고 하죠. 대안드로메다행성으로 데려오려고 하는 덫이라고 합니다. 

대안드로메다행성에서 메텔은 생명을 빨아들이는 공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죠. 그리고 미유타의 오르골소리가 들려와 달려가 보니 미유타도 그들 속에 있었죠. 죽은 사람들을 기계인간들이 섭취하는 에너지 캡슐로 만들어지는 것을 본 철이는 충격을 받아 공장을 부셔버리죠. 

메텔은 기계행성을 파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을 알고 파괴하려고 하자 파우스트가 나타나 메텔을 없애려고 하죠. 때마침 캡틴하록과 에메랄다스가 나타나 행성을 공격합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메텔과 철이는 은하철도999에 탑니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에 빨려 들어가게 되죠. 

사이렌의 마녀가 나타난 것입니다. 사이렌의 마녀가 노래를 할 때 모든 생명의 불이 꺼진다. 안드로메다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이죠. 파우스트는 결국 철이와의 운명적인 대결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이렌에 빨려 들어갈 때 철이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강해졌구나, 철아."

"잘 있거라, 나의 아들아!"


은하철도999와 메텔은 철이의 청춘을 함께 보낸 추억일 뿐이었나 봅니다. 이제는 메텔도 자신과 철이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영원히 이별을 맞이하죠. 기계인간 메텔과 인간인 철이는 함께 할 수 없지만 각자의 운명을 따르게 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