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완제 투보큐라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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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7. 4. 11:12
근육이완제 투보큐라린 발견
평소 우리가 운동을 많이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몸 속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몸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상약으로 근육이완제를 집에 구비해놓기도 합니다. 근육이 긴장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근육이완제인데 근육을 뭉치게 하는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아 근육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근육이완제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중추성 이완제로 감각기관과 운동반응을 이어주는 신경세포에 작용하고, 둘째는 말초성 근이완제로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작용합니다. 셋째로는 골격근 작용 이완제로 근육세포에 직접 작용해 이완과 수축에 필요한 칼슘 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 말초근육에 영향을 줍니다.
근육이완제 또 근이완제는 마취제와 관련이 있는데 전신마취를 할 때는 반드시 마취제와 말초성 근이완제를 같이 사용합니다. 마취제를 놓으면 의식이나 감각만 제거해 주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수술 중 긴장된 근육으로 외과 수술이 어려워지자 근이완제를 함께 사용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주게 된 것입니다.
근육이완의 성분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신대륙에 간 스페인이 퍼뜨린 천연두 바이러스로 아즈텍 문명이 멸망하고 이들 주민들을 정복하였습니다. 주민들이 남미 덩굴식물의 즙을 이용해 사냥하는 것을 보았는데 살짝 스치기만 해도 꼼짝을 못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독화살로 이용한 이 즙은 큐라레라는 성분으로 근육을 마시시키고 근육기능이 멈춰버리자 바로 숨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유럽으로 들여온 큐라레를 여러 사람들이 연구를 시작했고, 1747년에는 꼼짝하지 못하는 고양이의 심장이 두 시간 가까이 뛴다는 것을 알게 되고 1769년에는 소량의 큐라레가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치명적이어서 독이 퍼지기 전에 상처를 묶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1820년대에는 당나귀에 큐라레를 투여하자 10분만에 숨을 멈췄지만 인공호흡으로 다시 회복이 되었는데 큐라레는 호흡근육을 마비시켜 질식으로 죽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큐라레를 연구해서 알게 된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먹어서 중독되지 않고 상처를 통해 혈관을 타고가야 마비가 옵니다.
② 감각은 있지만 운동 마비만 생깁니다.
③ 운동 마비는 팔다리 근육, 가슴 근육, 호흡 근육의 순서로 생깁니다.
④ 사망 원인은 호흡마비입니다.
⑤ 호흡 마비가 온 후에도 심장 마비는 시간이 지난 후에 오기 때문에 인공호흡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⑥ 중추신경계 상관없이 말초신경에만 작용합니다.
⑦ 작용부위는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곳입니다.
큐라레의 유효성분은 투보큐라린으로 밝혀졌고 큐라레가 아세틸콜린과 신경근 전달물질에 관련이 있어 연구해보니 근육이완으로 수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